[공간뉴스 = 박성옥기자] 전남 신안군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섬들의 고장’이다.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가진 이곳은 자연과 문화, 예술과 휴식이 어우러진 여행지로, 사계절 내내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 봄, 꽃의 섬에서 시작되는 낭만

신안의 봄은 임자도 튤립축제로 시작된다.

넓은 대광해변을 따라 펼쳐진 형형색색의 튤립과 유채꽃은 마치 유럽의 정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튤립 사랑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닷바람과 꽃향기가 어우러져 봄의 낭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 여름, 바다와 섬이 주는 청량함

여름의 신안은 퍼플섬(반월·박지도)이 대표적이다.

보랏빛 꽃과 조형물, 퍼플 다리와 해변이 어우러진 이곳은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또한 증도 슬로시티에서는 갯벌 체험과 해양힐링스파를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 가을, 황금빛 길을 따라 걷다

가을이 되면 자은도와 암태도 일대의 숲길과 해변이 붉게 물든다. 특히 은행나무길과 낙조 포인트는 황금빛 풍경을 선사하며, 걷기 좋은 계절에 딱 맞는 여행지다.

가을빛으로 물든 섬마을은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선물한다.

▶ 겨울, 고요한 섬에서 찾는 따뜻함

겨울의 신안은 퍼플섬의 설경과 영목포의 산타 트리가 인상적이다.

눈 내린 섬마을과 조용한 바다, 그리고 따뜻한 조명 아래 펼쳐지는 겨울 풍경은 마음까지 포근하게 만든다. 또한 고인돌 유적지나 섬 교회에서의 겨울 산책은 특별한 정취를 더한다.

꽃과 바다, 섬과 사람. 신안군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로 여행자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