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뉴스 = 한동순기자] 전남 구례군은 지리산의 품 안에서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고장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선물하며, 자연과 함께 쉬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늘 새로운 감동을 준다.

▶ 봄, 온 마을이 꽃이 되는 산수유꽃축제

구례의 봄은 ‘노란 물결’로 시작된다. 산수유꽃이 지리산 자락을 가득 채우며 마을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든다. 산수유꽃축제 기간에는 전통문화 공연과 지역 특산물 체험이 더해져 봄의 정취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섬진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벚꽃이 흩날리는 길이 이어져, 누구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여름, 시원한 섬진강과 초록의 지리산

여름의 구례는 청량함 그 자체다. 섬진강은 물놀이와 캠핑을 즐기려는 여행자들로 활기를 띠고, 지리산 피아골과 노고단은 짙은 녹음으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특히 피아골 계곡은 여름철에도 서늘한 바람이 흐르는 곳으로, 자연 속에서 조용히 쉬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피서지다. 강가에서 즐기는 수박 한 조각은 여름 구례의 맛을 완성한다.

▶ 가을, 황금빛으로 물드는 지리산의 품

가을이 오면 구례는 단풍 명소로 변신한다. 피아골 단풍은 ‘불타는 계곡’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강렬하고 아름답다.

섬진강 주변의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오일장과 지역 축제에서는 가을 수확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걷기 좋은 계절답게, 지리산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가을의 깊이를 온몸으로 느끼는 여행자들이 많다.

▶ 겨울, 고요함 속에서 찾는 따뜻함

겨울의 구례는 차분하고 평온하다. 지리산 능선에 눈이 내려앉으면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화엄사와 천은사 같은 고찰에서는 고요한 겨울 산사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온천과 함께 즐기는 겨울 여행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다.

섬진강의 겨울 해돋이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며, 한 해의 시작과 끝을 구례에서 보내려는 여행객들도 많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진짜 쉼을 찾고 싶다면, 사계절이 머무는 고장 구례군으로 떠나보자. 당신의 계절은 구례에서 더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