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뉴스 = 김대영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3 76주년을 맞아 “희생자의 완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제주4.3의 진상규명 및 진정한 화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을 재차 천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3일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측에 보내온 4.3 76주년 서울 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오는 6일 열릴 예정인 4.3 76주년 서울 추념식에 이 대표를 초청했고, 22대 총선 유세 일정으로 부득이 불참을 알린 이 대표의 추념사를 3일 4.3 희생자 추념일에 맞춰 선공개 했다. 이 대표는 3일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추념사를 통해 “4.3의 진실과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3에 관한 망발과 왜곡된 정보가 끊이질 않습니다”라며 4.3을 둘러싼 작금의 현실을 환기시켰다.

이어 이 대표는 “‘김일성의 지령’이라는 망발을 일삼은 국회의원은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나왔고, 여당은 그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2년 연속으로 4.3 추념식에 불참했고, 여당 대표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역사를 바라보는 정부여당의 시선이 어떤 것인지 짐작하게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역사를 마주하겠습니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잊혀진 세월의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는 영모원 빗돌에 새겨진 말처럼, 희생자의 완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표는 “4.3의 진상규명을 위한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역사 왜곡과 폄훼를 막아 진정한 화해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희생자의 넋을 엄숙히 추모합니다”라고 추념사를 끝맺었다.
이와 관련,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올해는 주말인 6일(토)에 서울 추념식을 개최하면서 각 정당 대표 등을 초청했고, 이 대표도 추념사를 통해 함께 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4.3 서울 추념식은 일반 시민과 유족, 정당 대표, 시민 단체 등 4.3을 통한 화합과 연대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재경제주4.3희생자및피해자유족회가 공동주관하는 제주4.3 제76주년 서울 기념행사는 서울 추념식 및 2024 서울 4.3 영화제, 추모공간 및 연대 광장, 종교 의례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고, 행전안전부, 서대문구청(서대문 독립공원), 서울시설공단(청계광장), 노무현재단(노무현시민센터) 등의 협조 하에 행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다양한 시민‧사회‧역사‧예술‧청년 단체들이 함께한다. 또 이재명 대표 외에도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세웅 신부,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추념식 추념사를 맡은 가운데 오는 6일(토) 오전 11시 청계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